한국인의 밥상 - 653회 셰프님 어디 가세요 길위에서 만난 맛 강원 동해시 해풍 덕장마을 횟데기 임연수 껍질쌈밥 이리곤이전 열기김치탕

자근 수첩과 배낭을 지나고 길을 떠난 한 여자가 있는데요.

바로 경북 안동의 한식 요리사 김점희씨로 원래 어린이집을 운영했던 점희씨는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다 건강한 음식에 눈을 떠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어느덧 한식 전문가가 되었다는 점희씨인데요.

그런 그녀가 향한 곳은 바로 강을으로 책에서는 알지 못했던 강릉의 색다른 맛을 배우기 위해 떠나왔다고 하는데요.

길위에서 만난 스승들에게 배우는 특별한 조리법과 그 속에 녹아든 삶의 지혜까지 점희 씨와 함께 강원도의 순박하면서도 깊은 음식의 세계를 만나보겠습니다.

김점희 씨가 다음으로 찾은 곳은 쪽빛 바다가 펼쳐진 동해의 묵호항인데 해산물의 집산지인 이곳에는 싱싱한 봄기운이 넘쳐난다고 합니다.

내륙인 안동에서는 바다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해산물 요리를 꼭 배워보고 싶었다는 점희씨는 어시장 상인들에게 이것저것 물으며 호기심을 채운다고 하는데요.

묵호항이 바라다보이는 작은산 위에 자리하며 해풍에 생선을 말리는 유서 깊은 덕장마을을 찾은 점희 씨인데 이 마을에는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덕장지기 김정자 씨가 있습니다.

그녀가 바로 점희씨의 두 번째 스승인데요

덕장에서는 김정자씨와 그녀의 딸인 장지은 씨가 생선을 다듬고 말리는 작업에 한창인데 30년 경력의 정자 씨가 오늘은 바다 밥상을 배우고 싶어 먼 길을 찾아온 점희 씨를 위해 실력을 발휘한다고 하는데요.

이맘때 많이 잡히고 강원도 사람들은 횟데기라고 부른다는 임연수어가 첫 번째 요리인데요.

단단하고 두꺼운 임연수어 껍질을 활용해 먹는 껍질쌉밥은 이 지역 사람들이 즐겨 먹는 별미인데요.

또 다른 맛은 명태의 내장인 이리와 곤이를 잘게 다져 향긋한 봄나물과 섞어 노릇하게 전을 부쳐 먹는 이리곤이전입니다.

신김치 썰어 해장국으로 시원하게 먹는 열기 김치탕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맛에 배움의 즐거움을 한껏 느끼는 점희씨입니다.

오직 바다에서만 전수받을 수 있는 특별한 맛에 빠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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