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629회 오래된 풍경, 안부를 묻다 전남 목포 유달산 풀치무침 고구마순고등어찜 한치물회
초록이 지쳐 단풍이 드는 계절의 끝자락 세원을 따라 사람과 함께 나이가 든 풍경들이 있습니다.
낡고 빛이 바래가지만 오랜 경험과 지혜가 쌓여 새로운 쓸모를 간직한 풍경들 그 시간만큼 더 깊고 단단해진 인생의 맛을 만나보겠습니다.
목포 유달산 자락 바다를 내려다보고 유달동은 인근 섬마을에서 이주해 온 어부들의 마을이라고 하는데요.
산비탈도 마다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이곳은 고마운 삶의 터전이 되어주었습니다.
고단했던 시간이 그림이 되고 이야기가 되어 발길이 끊이지 않은 관광지가 되었는데요.
화단에 채소 키우는 재미로 산다는 김금석 할아버지는 농사지을 땅이 부족해 텃밭대신 화단에 갓이며 무를 잘 골고루 가꾸고 있다고 하는데요.
고향 완도에서 자식 잘 키워보자며 목포 항구 가까운 마을에 자리를 잡은지 60년으로 마을의 터줏대감 최연당 씨도 해남에서 7세에 떠나와 7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하는데요.
산을 깎아 집을 짓다 보니 커다란 바위 옆 판자를 쌓아 부수고 벽돌집을 짓기를 반복하며 지금의 아늑한 보금자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질릴 정도로 손질해서 널어 말리던 풀치는 먹기 좋게 찢어서 무쳐내면 밥반찬으로 제격이라고 합니다.
고구마로 끼니를 대신하던 시절 고구마순과 호박, 고등어를 넣은 쪄낸 고구마순고등어찜과 한치물회까지 일은 험했지만 바다가 내어준 넉넉함 덕분에 견딜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고단하고 힘들었던 시간을 부지런히 일하며 살아온 유달동 사람들의 오래된 기억들이 켜켜이 쌓이고 유산이 되어 밥상을 채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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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 629회 오래된 풍경, 안부를 묻다 충남 청양 춘포짜기 동부묵 소고기무청국 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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