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624회 좋구나 좋아 다 같이 한가위 충북 괴산 이탄마을 이탄유원지 민물매운탕 고추찜
휘영청 뜬 보름달 아래 둘러앉아 조물조물 빚는 송편엔 풋콩과 막 말린 깨가 들어가고 차례상에는 햅쌀과 햇과일이 올라가는데요.
예로부터 한가위의 풍경은 가을의 특권인 풍서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명절인 설이 복을 기원하는 날이라면 추석은 한해의 결실을 거두며 감사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수해로 농가들이 큰 피해를 본 올해 다가오는 추석이 이전만큼 풍요롭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비 온 뒤 땅이 굳듯 시련 속에서 하나 됨을 얻었으니 이들을 통해 한가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며 좋구나 좋아 탄성이 절로 나오는 풍경 속으로 떠나보겠습니다.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장마철 전국 강수량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린 지난 여름 수해로 인한 피해에 전국이 몸살을 앓았는데요.
괴산군 이탄마을 역시 물난리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7월15일 괴산댐이 넘치며 인근 지역까지 침수 피해를 본 것인데 마을 곳곳에는 여전히 수마의 흔적이 남아 무서웠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이탄 마을 주민들이 즐거운 한가위를 맞이하기 위해 묵혀뒀던 복구 작업에 나서는데 파손된 도로에 새 흙을 붓고 단단히 다지며 더욱 끈끈해진 마을 사람들은 비에 쫓겨 마음고생, 몸 고생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서로를 위해 감사와 격려의 한 상을 차립니다.
제일 먼저 마을 어부들이 나섰는데 마을 앞에 흐르는 달천은 에로부터 소금 배가 오다던 귀한 물길이자 넉넉한 먹거리를 내어주는 고마운 강이었다는데요.
마을 사람들을 위해 던진 그물에도 메기, 쏘가리, 장어까지 잔뜩 걸렸는데 그 덕에 이탄 마을 잔칫상에는 빠지지 않는 민물매운탕이 한솥 가득 끓여졌습니다.
수해로 인해 채소가 더 귀해진 상황이지만 고맙게도 결실을 거둔 녀석들이 있다는데 특히 물이 잠겼다가 꿋꿋이 살아나 다시 한번 열매를 맺은 고추를 보면 강한 생명력을 배우게 된다고 합니다.
그 기특한 고추로 만든 고추찜은 소박해도 감사한 음식으로 무엇보다 건상히 나눠 먹을 수 있어 더 소중한 음식들이라고 합니다.
수해를 넘어 하나가 된 마을 사람들을 만나보겠습니다.
◈한국인의 밥상 - 624회 좋구나 좋아 다 같이 한가위 충남 예산 역리마을 묵은지 뼈다귀탕 꺼먹지 꺼먹지볶음
한국인의 밥상 - 624회 좋구나 좋아 다 같이 한가위 충남 예산 역리마을 묵은지 뼈다귀탕 꺼먹지
한국인의 밥상 - 624회 좋구나 좋아 다 같이 한가위 충남 예산 역리마을 묵은지 뼈다귀탕 꺼먹지 꺼먹지볶음 휘영청 뜬 보름달 아래 둘러앉아 조물조물 빚는 송편엔 풋콩과 막 말린 깨가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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