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경기 여주 메추라기 메추라기 구이 메추리알 장조림 메추라기 볶음탕 메추라기 농장
수 천 년 전 인간의 마당으로 들어온 새들! 좋은 날마다 상에 올랐던 닭은 물론 한겨울 사냥꾼인 매가 잡아주던 귀한 꿩과 추억 속 소주 한잔의 친구였던 메추라기까지!
하늘을 누비던 야생의 새들은 어떻게 우리 밥상에 풍요의 기쁨을 선사하게 될까요?
몸과 마음의 허기를 든든하게 채워주고 우리 입맛에 날개를 달아준 음식! 밥상 위로 날아오른 고마운 맛들을 한국인의 밥상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추억 속에 그리운 맛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들 중에는 날개가 달린 음식들이 많은데요. 그중에서는 겨울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의 친구였던 메추라기 구이도 있습니다.
작은 새지만 모든 걸 아낌없이 내어주고 서민들의 배를 넉넉히 채워주던 메추라기인데요.
이태행씨 역시 우연히 맛본 메추라기 구이에 반해 메추라기 농장에서 일까지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40여 년 전 고작 3만원을 가지고 경기도로 상경한 다섯 식구인데요. 하루 메추라기 알 12만 개를 생산하는 산란 농가로 자리 잡기까지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다섯 식구가 든든히 먹고 살았으니 메추라기가 그야말로 황금알 낳는 새라는 이태행씨 가족인데요.
오랜만에 친정을 찾은 딸을 위해 큰맘 먹고 메추라기를 잡고 초란까지 넉넉하게 꺼냈는데요. 어릴 때는 양이 적은 메추라기 때문에 자매들 사이 쟁탈전까지 벌였다는 메추라기의 맛인데요.
얼큰하고 매콤하게 끓인 메추라기 볶음탕은 이태행씨 아버지의 안주였고 딸들의 밥도둑 반찬이었다고 하는데요.
어릴 때부터 메추라기 알을 줍고 또 먹으며 자랐다는 딸들에게 메추라기 장조림은 추억의 반찬입니다.
매일 먹어 질리 법도 한데 부모님의 땀과 노력이 깃든 메추라기 알은 여전히 딸에게 최고의 맛이라고 합니다.
어렵던 시절 그나마 넉넉했던 메추라기 알로 장조림부터 튀김까지 다양하게 만들어주던 어머니의 요리는 다섯 식구를 하나로 묶어준 고마운 메추라기로 차려낸 만찬이 풍성합니다.
◈ 여주 은혜 농장 - 경기 여주시 산북면 해여림로 79 (010-3349-9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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