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경기 양평 사찰음식 무조림 겨울 냉국 무 만두 사찰만두 무왁자지
울긋불긋한 단풍이 지고 어느덧 저만치 마중 나온 겨울! 홀로 여름인 양 초록빛으로 겨울을 맞는 것이 있습니다.
속이 깊고 단단한 무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국부터 조림, 반찬, 김치까지 안 들어가는 곳이 없는 천의 얼굴 이름은 없을 무! 존재감은 있을 유!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깊은 맛의 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꽁꽁 언 무를 먹어본 사람이 있을까요? 언 무로 정갈한 음식을 만들어내는 분이 있는데요. 바로 사찰 음식 1호 명장 선재 스님이 그 주인공인데요.
언 무를 먹게 된 데는 스님이 출가한지 얼마 안 됐을 무렵 스님을 찾아온 어머니와의 사연이 담겨 있는데요.
겨울날 딸이 보고 싶은 마음에 사찰을 찾아온 선재 스님의 어머니는 한창 무를 수확하느라 지게까지 지고 있던 20대 중반의 딸을 본 어머님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는데요.
어머님을 챙기고 돌아오니 무가 모두 얼어버리고 말았다고 하는데요. 그 언 무를 노스님이 버리지 않고 탱자나무에 걸어 말린 다음 구워주셨다고 하는데요.
어머님 덕부에 먹게 된 언 무 구이는 선재스님에게 잊을 수 없는 음식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무는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음식으로 따뜻한 성질의 무는 스님들에게 겨우내 최고의 보양식이라고 하는데요.
콩나물과 무를 넣어서 만든 겨울 냉국과 무로 빚은 무 만두는 생소하지만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찰만두입니다. 거기에 무 하나만으로도 빛나는 음식 달달 볶은 무왁자지(무조림)까지 만나볼 수 있는데요.
순리를 거르지 않고 건강하게 차린 무 밥상에서 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용문사 - 경기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031-779-3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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