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내 마음의 호수 봄날을 품다 제천 의림지 순채 순채요리연구가 순채초회 순채불고기전골
한 장의 사진처럼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지는 풍경들이 있습니다.
물안개가 걷히면 고요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호수가 그런데요.
고여있어도 수많은 생명들이 서로 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썩지 않고 수많은 생명을 품는 호수인데요.
고즈넉한 봄날의 호수가 품은 넓고 깊은 인생의 맛을 만나보겠습니다.
충북 제천시에는 의림지라는 농사를 위해 삼한시대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물을 가두어 삶을 유지해 온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곳으로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공호수입니다.
옛 문헌 속에는 의림지에서 나는 대표 특산물 순채가 기록되어 있는데 선비들뿐 아니라 궁중에도 진상하던 귀한 식재료인데요.
수생식물인 순채는 둥근 잎이 연잎과 비슷하며 어린잎은 줄기와 함께 우무 같은 점액질에 싸여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순채는 100가지 독소를 해독한다고 전해지는데요.
제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복원을 추진했지만 생육조건이 까다로워 지금의 제천의 홍광초등학교 연못에 순채가 조금 남아 전해옵니다.
순채요리연구가 박화자씨는 순채를 띄운 오미자차와 순채를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식촛물에 담가 두었다는 순채초회, 순채불고기전골 등 사라진 순채의 맛을 알리고 있습니다.
◈ 바우본가 - 충북 제천시 숭문로 88-9 (043-652-9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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