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677회 생명을 얻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맛 경북 문경 산중진미 약초 농부 목청 목청꿀 떡갈비 능이 닭볶음탕 섭산삼 닭볶음탕

현대를 살고 있지만 우리의 몸은 수백만 년 전 원시의 삶을 기억하는지도 모르는데요.

거친 야생의 자연 속에서 보물 찾기를 하듯 진귀한 식재료를 찾는 것으로 큰 기쁨을 얻고는 하는데요.

가을철 산속에서 찾아내는 버섯과 산삼이 그렇고 나무 꼭대기에 벌들이 숨겨놓은 목청꿀도 자연이 준 선물인데요.

이를 찾기 위해서는 험한 산을 오르는데 바다 역시 생명체들이 향연을 벌이는 신비의 세계인데요.

특별한 도구도 없이 맨손으로 오늘의 먹거리를 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오렴과 가공식품의 공해 속에서 때때로 자연 그대로의 먹을거리는 기운을 회복하고 새 생명을 얻는 원천이 되기도 하는데요.

해발 900미터 깊은 산 속에서 찾아낸 목청과 대한민국 서쪽 끝 영산도에서 만난 자연산 해산물은 시청자의 미각을 유혹하기 충분한데요.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천혜의 자연경관속에서 계절마다 대가 없이 받는 자연의 선물들로 차린 밥상을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문경의 깊고 외딴 산골의 이른 아침 정상옥씨를 만났는데요.

그는 벌통을 살피고 겨울을 대비한 장작을 마련하느라 분주한데요.

그리고 쉴틈 없이 산 올라갈 채비를 하는데 사계절 중 가을이 가장 바쁘다는 정상옥 씨는 산 사나이라고도 불리는 약초 농부인데요.

도시 생활을 접고 산을 탄 지도 어느덧 38년째로 매일 산에 오르지만 오늘은 특별한 작업이 있는 날인데요.

바로 이맘때 볼 수 있는 목청을 따기 위해서인데 아내 김진아씨의 특제 주먹밥까지 챙기고는 비장한 발걸음으로 산을 향하는데요.

귀한 목청을 만나기 위해서는 깊고 험한 산길을 오르는 건 물론 속이 비어있는 참나무를 살피며 벌통을 찾아야 하는데 정상옥 씨는 노련한 솜씨로 나무 꼭대기까지 오릅니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낸 목청인데요. 목청은 산산보다 참기 어렵기 때문에 꿀 봤다를 외친다고 하는데요.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정상옥씨의 손에는 채취한 목청이 잔뜩 들려있는데 자연 그대로를 손으로 으깨 꿀을 걸러내는 게 그만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하루 종일 고된 일을 하는 남편을 위해 아내 김진아 씨가 기력을 회복시키는 밥상을 준비하는데요. 목척을 얻으면 꼭 해야 한다는 목청꿀 떡갈비입니다.

다진 고기에 향긋한 버섯과 목청꿀을 넣고 떡갈비를 만드는데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위해서 돼지비계를 넣는 게 아내 김진아 씨의 비법이라고 합니다.

조물조물 만들어진 떡갈비 반죽을 숯불 석쇠에 구우면 육즙이 흐르는 목청꿀 떡갈비가 완성된다고 하는데요.

또한 가을이 깊어지는 시기에 맛이 좋다는 능이 닭볶음탕을 만드는데요.

간장 국물을 넣어 버섯의 맛과 향을 살리고 청양고추로 칼칼한 맛을 내는 것이 그녀의 또 다른 비법이라고 하는데요.

산 더덕 요리인 섭산삼까지 올리면 기력을 회복시키는 가을 야생의 산중진미 밥상이 완성됩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그 속에서 행복과 건강을 찾고 지켜가는 부부의 시간을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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