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 888회 방치하면 뇌가 망가진다 노인 우울증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 노인우울증 증상 원인 치료 예방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대한민국인데요.
그런데 이러한 초고령사회 진입은 각종 질병의 증가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노년기에 발생하는 들쭉날쭉한 수면장애, 잃어가는 활력, 의기소침하고 자존감이 떨어진 모습 등은 나이가 들면서 겪는 당연한 증상이라 여기기 쉽지만 이것이 바로 노년기 우울증의 시작일 수도 있는데요.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정신적 고통으로 우울증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인들이 있는데요.
노인 우울증은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닌 신경생물학적 뇌 변화와 사회적 고립감에서 비롯된 심리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데요.
◈ 뇌를 공격하는 노인 우울증!
딸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았다는 80대 여성을 만났는데요.
환자는 심각한 기억력 저하와 환청, 환시 등 이상 행동들을 보이고 있었는데요.
혼잣말을 하거나 15년 넘게 한 동안 살던 이웃집 사람들을 잊어버리는 증 치매와 유사한 증상들이 나타났지만 치매를 감별하기 위한 신경심리검사와 CT, MRI 검사에서 모두 정상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병명은 노인 우울증이었는데요. 우울증이 뇌에 손상을 줬기 때문에 증상이 치매 증상과 유사하게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특히 노인 우울증은 뇌의 회복성을 떨어뜨려 손상이 더 쉽게 발생하는데 우울증이 발생하면 뇌 내 신경염증이 증가하고 신경염증들은 신경세포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며 퇴행성 인지 기능 장애에서 나타나는 기억력 저하와 집중력 상실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 똑같은 기억력 장애! 우울증과 치매의 차이는!
치매와 노인 우울증 모두에게 나타나는 기억력 장애의 차이가 있는데요.
알츠하이머병과 노인 우울증은 기억력 장애의 원인과 양상이 다른데 먼저 알츠하이머병은 독성 물질인 타우 단백질이 해마를 둘러싼 내측 측두엽을 손상시켜 기억력 장애를 초래하는데요.
이로 인해 새로운 정보는 입력되지만 이를 저장하지 못해 최근 기억부터 사라지게 됩니다.
반면 노인 우울증은 집중력과 판단력을 관장하는 전전두엽에 손상을 일으키는데요.
우울증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기억력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노인 우울증이 치매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인데요.
우울증이 있으면 치매 유발 요인을 1.6 ~ 1.8배 정도 높이는데요. 신경 염증이 뇌를 공격하고 뇌의 방어력이 무력화되면서 치매의 위험도가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 노인 우울증의 원인!
노인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인데요. 그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 물질 분비의 이상에서 비롯된다 전해지는데 기분과 식욕, 수면을 조절하는 세로토닌과 정서와 기억을 관장하는 노르에피네프린, 즐거움과 보상에 영향을 미치는 도파민의 균형이 스트레스에 의해 깨지면서 우울증이 발생한다고 전해지는데요.
이에 따라 보통 항우울제를 통해 이들 신경전잘물질의 재흡수를 막아 우울증을 치료하는데요.
하지만 노인우울증은 치료를 제대로, 제때 하지 않으면 극단적 선택의 길로 들서설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OECD 국가 중 노인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인데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 만성질환, 신체적 기능저하 그리고 또 하나가 바로 사회적 고립입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부정적 생각에만 몰입하는 터널뷰 현상에 빠지기 쉬운데 가족과 이웃의 관심과 배려가 노인자살률을 막는 중요한 예방법이 된다고 합니다.
◈ 약효가 나올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하는 노인 우울증 치료!
노인 우울증은 일반 성인 우울증보다 치료가 더까다롭고 어려운 것이 특징인데요.
그 이뉴는 바로 치료 저항성 때문입니다. 노화로 인해 뇌의 신경 가소성이 감소해 약효가 떨어지는데 일반적으로는 젊은 사람들은 약물 치료 후 3~4주 내에 첫 번째 반응이 나타나지만 노인들은 이보다 더 오랜 시간인 4~5주 정도 기다려야 반응이 나타납니다.
그만큼 치료의 인내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항우울증 치료가 매우 중요하지만 약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치료의 효율성을 낮추고 있는데요.
◈ 노인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
4년 동안 우울증을 앓아왔지만 이제는 활기를 되찾은 70대 여성을 찾았는데요.
지금은 약을 먹지 않아도 죌 만큼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있습니다.
그녀는 꾸준한 약물 치료와 규칙적인 운동, 가족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 그리고 취미활동으로 여러 사람들과 활발한 교류가 이뤄진 것이 그녀를 우울증의 악몽으로부터 벗어나게 했는데요.
노인이라서 당연히 아프고, 노인이라서 당연히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없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는 자신의 어려움을 말하지 못하는 우리의 부모님과 이웃의 어르신들이 하루라도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고 활기찬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인 우울증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 명의 프로필 -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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