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690회 설 기획 인생의 행복을 담다 복 많은 대가족 밥상 충남 당진 대호지면 살구나무 양념 족발 굴전
서로 사는 게 바빠 왕래조차 여렵다는 시대 칠 남매와 그 자손들로 구성된 99명의 대가족은 30여 년째 매년 가족 모임을 가지고 있는데요.
어머니는 딸만 내리 넷을 낳아 설움을 겪다가 어렵게 아들 둘을 얻었는데 키워놓고 보니 자식만큼 든든한 존재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거져 얻는 다복함이 있을까? 복 많은 대가족 밥상에서 인생의 진정한 행복과 그 속에 숨겨진 감동적인 사연을 만나보겠습니다.
1996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가족 모임을 갖고 있는 우애 깊은 당진의 대가족을 찾았는데 칠 남매와 그 자손들로 이루어진 가족인데 2025년 올해에만 벌써 세 아이의 탄생이 예고되고 있어 100년을 넘기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하는데요.
이 다복한 집안의 중심에는 일곱 남매의 큰 형님인 정익환씨와 큰 형수님인 손명월 씨가 있는데요.
양친 부모님이 40대의 젊은 나니에 연이어 세상을 떠나자 큰 형님 정익환 씨는 24살에 어린 동생 여섯 명을 책임지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었습니다.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때의 막막함 그래도 큰 형님은 동생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고 그 덕분에 동생들은 힘든 시절에도 큰 어려움 없이 밝게 자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큰 형님의 말 한마디는 곧 아버지의 말씀지아 법이라는 형제들인데요.
그들이 함께 만드는 음식 하나하나에 애틋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가득한데요.
몸에 좋은 엄나무와 오가피나무를 넣어 푹 삶은 족발을 다시 빨간 양념으로 무쳐내는 양념 족발은 설 명절 때마다 큰 형수님이 시동생들을 배불리 먹이기 위해 준비했던 그립고도 고마운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밀가루 반죽을 밀대로 밀어 만두를 빚으며 막내 여동생 정혜옥 씨는 가슴이 먹먹해지는데요.
동생들을 먹여 살리느라 바다를 간척해 논을 만드는 공사 현장에 나가 막노동을 해서 밀가루를 타오던 큰 오빠와 그 밀가루로 시동생을 거둬 먹인 큰 올케언니, 4살 때 양친을 잃은 막내 여동생 혜옥 씨에게 큰 오빠 부부는 그녀가 아는 유일한 아버지 어머니의 품인데요.
손명월 씨는 24살 어린 나이에 이 집에 시집와 양친 시부님의 병수발과 임종을 지키고 어린 시동생 여섯 명을 키우는데 당신의 청춘을 다 바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당뇨병을 앓고 있어 시동생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요.
직접 갯벌에 나가 형수님의 건강회복을 기원하며 굴을 캐다가 굴전을 부치는 넷째 시동생인데 시동생들은 어머니 같은 큰 형수님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뭉치면 슬픔은 반으로 줄고 기쁨은 두 배로 커지는 법인데 고단한 세월을 함께 이겨낸 칠 남매와 그 후손들의 떠들썩하고 풍성한 밥상을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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