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690회 설 기획 인생의 행복을 담다 복 많은 대가족 밥상 경북 안동시 일직면 안동식 비빔밥 안동 장떡 구절판
서로 사는 게 바빠 왕래조차 여렵다는 시대 칠 남매와 그 자손들로 구성된 99명의 대가족은 30여 년째 매년 가족 모임을 가지고 있는데요.
어머니는 딸만 내리 넷을 낳아 설움을 겪다가 어렵게 아들 둘을 얻었는데 키워놓고 보니 자식만큼 든든한 존재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거져 얻는 다복함이 있을까? 복 많은 대가족 밥상에서 인생의 진정한 행복과 그 속에 숨겨진 감동적인 사연을 만나보겠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매서운 겨울 추위 속에서 곰국을 끓이는 어머니 지설영 씨를 찾았는데요.
설을 앞두고 고향집을 찾아오는 자식들의 속을 꽉 채워줄 뜨끈한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밤새 고기의 핏물을 뺀 뒤 새벽부터 하루종일 끓여야 하는 게 곰국이지만 그게 낙이라는 어머니인데요.
딸 넷에 아들 둘이 품 안으로 달려오자 주름진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는데요.
물론 지금 다복함을 얻기까지 어려운 시절도 있었는데 집안의 대를 이를 손자를 고대하던 보수적인 집안에 시집와 내리 딸 넷을 낳으면서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다고 하는데요.
시어른들에게 눈치가 보여 네 딸들에게는 돌잔치 한번 해주지 못한 게 지금도 미안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식들이 기억하는 어머니는 늘 4~5시면 일어나 농사일에 집안일까지 하면서도 웃는 얼굴로 자신들을 맞아준 따뜻한 모습인데요.
그래서 자식들에게 어머니의 음식은 사랑이고 세상 어디에서도 먹을 수 없는 맛이라고 합니다.
굽은 허리로 아직도 직접 농사를 지어 딸, 아들은 물론 일가 친척에까지 나눠주시는 아버지 김준태 씨는 자식들이 오면 늘 쌀을 갓 도정해서 주시는데요.
갓 도정한 쌀은 윤기가 나고 찰져서 맛이 더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땀방울이 베어있는 쌀로 지은 밥을 먹으면 자식들은 마음까지 따뜻해진다고 하는데요.
그 밥 위에는 어머니가 봄철 내내 산에 올라가 뜯어다가 햇볕에 바짝 말려둔 각종 산나물을 올리는데 논밭보다 산이 더 많은 이 곤중한 땅에서 어머니는 당신만 힘들면 돈이 없어도 구할 수 있는 산나물로 안동식 비빔밥을 자주 해 주셨다고 합니다.
밀가루에 고추와 파를 넣어 쪄낸 뒤 직접 담그신 고추장과 간장으로 양념한 장으로 무쳐내는 안동 장떡은 지금도 자식들에게 별미라고 하는데요.
가난한 시절에도 자식들을 배불리 먹이려 애쓰셨던 어머니의 정성이 아직도 자식들 마음에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아있어서라고 하는데요.
그런 부모님들을 위해 자식들이 준비하는 구절판은 채소, 고기 등 동식물성 재료가 골고루 들어가는 궁중음식이며 한식의 꽃이라고 불리는데요.
고생하신 부모님들께 꽃처럼 예쁜 것들만 챙겨드리고 싶은 자식들의 마음이 담겨있는데요.
부모자식 간의 남다른 애틋함이 담긴 다복한 밥상에서 인생의 행복을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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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 690회 설 기획 인생의 행복을 담다 복 많은 대가족 밥상 충남 당진 대호지면 살구
한국인의 밥상 - 690회 설 기획 인생의 행복을 담다 복 많은 대가족 밥상 충남 당진 대호지면 살구나무 양념 족발 굴전 서로 사는 게 바빠 왕래조차 여렵다는 시대 칠 남매와 그 자손들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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