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686회 2025년 새해 밥상에 희망을 담다 충남 서천군 송석항 물김 동죽 회무침 물김전 물메기맑은매운탕
같은 날의 연속이라 할지라고 새해는 누구에게는 특별한데요.
매일 뜨는 해라 할지라도 새해 첫 아침의 해는 가슴을 뛰게 하는데요.
새로운 출반선에 선 마음으로 다시 한번 기운차게 달려보고 싶어지는데요.
그래서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일부러 해맞이하러 나서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나라 대표적인 해맞이 마을에서 제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새해 밥상과 소박하면서도 옹골한 새해 소망을 담아보겠습니다.
동해에서 떠오른 해가 10분 뒤 서해의 갯벌 위로 떠오르자 충청남도 서천군의 송석항 앞바다가 바빠지는데요.
겨울 해조류인 물김이 제철을 맞았기 때문인데 충남 서천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물김 생산지입니다.
바다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김은 수출량도 대단해서 2024년 기준 1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갯벌에서는 아낙들이 조개를 캐느라 분주한데 갈고리로 갯벌을 긁으면 동죽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금강과 바다가 만는 지점에 있어 미네랄이 풍부한 서천의 갯벌은 예로부터 물김과 각종 조개로 유명했는데요.
이런 황금 갯벌이 있어서 송석항 사람들은 꿈을 꾸고 희망을 이루며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영광 뒤에는 남다른 노력이 숨어있었는데요.
바다에서 갓 건져낸 물김으로 물김 떡국을 끓이며 새해 밥상을 준비하는 송석항 사람들을 만났는데요.
물김 떡국은 송석항 사람들의 대표적인 새해 음식으로 그 속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보낸 고단한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예전에는 물김 생산을 모두 사람 손으로 해내야 헸는데 그래서 어머니들은 강추위 속에서 맨손을 찬물에 넣어가며 물김을 수확하고 물김을 다져서 김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를 출산하고 3일만에 갯벌에 나가는 건 다반사였고 동죽에 온갖 채소를 넣어 침샘이 저절로 솟구치는 동죽 회무침을 하다 보니 자식들이 눈에 밟히는데요.
겨울이 유난히 바쁘다보니 새해레도 자식들에게 번듯한 밥상을 차려주지 못했는데요.
그렇게 억척스럽게 살았던 이유는 단 한 가지로 자식들을 공부시켜 외지로 내보내는 것이 어머니들의 희망이었습니다.
당신들의 삶이 힘들다보니 자식들에게는 더 나은 삶을 주고 싶었던 것인데 그 힘들었던 지난날을 위로하기 위해 서천의 겨울 바다를 통째로 옮겨 놓은 듯 각종 재료를 넣어서 물김전을 부치고 물메기맑은탕도 끓이는 부녀회원들인데요.
물메기는 한 때 바다에 버려지던 잡어였지만 이제는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는 물고기라고 하는데요.
인생 역전한 물메기처럼 이 마을도 이제는 후손들에게 당당하게 물려주고 싶을 정도로 번창해졌는데요.
그러다 보니 어르신들에게는 새로운 소망 하나가 생겼는데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이곳의 풍요로움을 함께 누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송석항 사람들을 지탱해 온 희망과 새로운 바람을 새해 밥상에서 만나보겠습니다.
◈ 송석항 갈목마을 물김 - 010-6425-6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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