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679회 따뜻한 그리움을 담다, 어머니의 뚝배기 충남 천난 서북구 성환장 해장국 순대국밥 순대맛집 국밥맛집
코 끝에 스치는 차가운 바람은 뚝배기의 계절이 시작되었다는 신호탄과 같은데요.
한국인의 정서를 뚝배기처럼 진하게 담아낸 음식인데 모두가 고만고만하게 가난하던 시절 어머니의 부엌에는 늘 뚝배기가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뚝배기는 열에 강하고 한번 뜨거워지면 쉽게 식지 않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식사사 끝날 때까지 따뜻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염분이 많은 한국 음식을 담아도 녹슬지 않고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뚝배기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건 조선시대 후기 지체 높은 양반은 놋그릇과 백자를 주로 사용했고 서민은 옹기와 뚝배기로 식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래서 옛날 어머니들은 한 끼라도 따뜻하게 먹이고 싶은 애정을 뚝배기에 가득 담았는데요.
저렴한 서민 그릇이니만큼 주막이나 장터 국밥집에서도 주로 뚝배기를 사용했는데요.
한국 사람이라면 뚝배기에 각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이자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그릇, 뚝배기는 배고픈 시절의 향수이자 세월의 기억인데요.
투박한 손으로 내어주던 그릇, 뚝배기에 담긴 그리운 이야기와 추억의 밥상을 만나보겠습니다.
닷새마다 한 번씩 추억 속 그리운 풍경이 펼쳐지는 천안의 성환장을 찾았는데요.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명물은 국밥 골목인데요. 60년 전 하나둘 천막을 치고 순대국밥을 끓이기 시작하면서 국밥 골목이 시작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당시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은 순대국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는 장날만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의 허기를 채우고 다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우었던 성환장의 국밥골목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요즘에도 그 추억의 맛을 찾아오는 이들이 많은데요.
따로 이름도 없이 천막 친 순서대로 손님들이 첫 번째, 두 번째 부르던 것이 그대로 가게 이름이 되었는데요.
나란히 줄지어 선 국밥 가게들 중세어도 가장 붐비는 곳은 두 번째 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대를 이어 김성규 씨, 박정옥 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어머니의 고집스러운 신념은 그대로 며느리에게로 이어졌다는데요.
돼지 도축장에서 일한 삯으로 부속물을 받아서 순대를 만들었던 시어머니는 당신의 고생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손님에겐 늘 뚝배기가 넘치도록 음식을 내주었습니다.
아이를 낳고도 제대로 몸조리 할 틈 없이 장날이면 천막을 치고 순대를 팔았던 시어머니인데요.
며느리인 정옥씨의 순대국밥에는 2년 전 돌아가신 시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진하게 담겨 있습니다.
◈ 성환순대 두번째집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성환 1로 293 (041-581-8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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