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671회 사촌보다 가까운 내 이웃을 소개합니다 충북 영동 양산면 황골마을 민물매운탕 단호박설기 연잎밥
숨 바쁘게 바쁜 하루에 가족끼리 밥 한 끼 같이 먹기가 어려운 요즘 3대가 밥상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은 명절 이외에는 보기 힘든 우리네 일상인데요.
우리에게 밥상은 한데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비우고 지난 추억을 나누는 가족이라고 생각되는데요.
1인 가족 시대, 혼밥시대, 새로운 가족 형태와 문화로 삶이 변화되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밥상에 둘러앉아 정담을 나누고 추억을 나누면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가 되는데요.
밥상을 나누는 이웃은 도회로 떠난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나의 어머니, 아버지가 되기도 하는데요.
뿔뿔이 흩어졌다 명절이면 만나는 고향 친구, 경상도와 전라도 그 뿌리는 다르지만 재난을 겪으며 더 가까운 이웃사촌이 된 마을 공동체 그리고 70여 년이 지나도 좀처럼 닿을 수 없는 고향, 제각각 그 모습은 다르지만 오래도록 기억하는 맛으로 그리운 추억을 나누는 형제로,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된 이들의 따뜻하고 흥겨운 한가위 밥상을 소개합니다.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은 금강을 가로지르는 봉곡교를 중심으로 윗마을에는 함양 여씨가, 아랫마을에는 전라도 구례 장씨가 살고 있는데요.
조상 대대로 여씨와 장씨 집성촌으로 나뉘어 살았지만 이들은 한 식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가구 수가 한두 집 많은 장 씨가 이장으로 장기 집권을 했다는 것 빼고는 오순도순 사이가 좋은데요.
황골마을 사람들은 코로나 19, 수해 등 마을에 불어닥친 위기를 겪으며 더 단단한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마을 경관을 위해 연못을 가꾸고 그 옛날 부모님의 삶을 추억하는 마을 전시관도 만들었는데요.
1977년 다리를 처음 놓기 저너까지 나룻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육지 속의 섬 봉곡리에서는 구하기 힘들다던 소고기보다 물고기가 손님장, 잔칫상에 단골 메뉴였다고 하는데요.
한가위를 맞아 고향에 찾아온 친구와 가족들을 위해 투망을 들고 강가로 나선 장영래 씨는 쏘가리부터 빠가사리, 뿌구리까지 금강에서 나는 각종 민물고기를 척척 건져내는 반세기 넘게 투망의 달인이라는 타이틀을 지킨 마을위원장이라고 하는데요.
덕분에 그의 아내 김민희씨는 50여 년을 매운탕을 끓이다 민물매운탕의 달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잔칫상에 올리는 민물매운탕에는 들깻가루 대신 으깬 감자를 넣는 게 특징인데 쌀을 구하기 힘든 시절 이맘때면 배불리 먹을 수 있어 좋다고 하시던 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단호박설기도 만드는데요.
옛날 어르신들이 쓰던 시루에 찌는 방식으로 공동체가 가꾼 연못에서 직접 따온 연잎으로 올해 수확한 밤, 호박, 연근을 채워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는 연잎밥을 만드는데요.
큰일이 생길 때마다 마을의 길잡이가 되어주신 101세 최고령 어르신 부터 65세 막내까지 여씨, 장 씨 성씨는 달라로 더 사이좋게 더 흥겹게 차려내는 봉곡리의 한가위 밥상을 소개합니다.
◈ 봉곡리마을회관 - 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곡2길 17
◈ 영동군지역활성화센터 - 충북 영동군 영동읍 계산로 2길 28 (043-745-3060)
'영동군지역활성화센터' 밴드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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