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667회 맛味, 스며들다 숨은 고수들의 초대 경북 영덕군 동궁사 오색수제비 새송이버섯 장아찌 감자케이크 감자피자
한국인의 밥상에는 수많은 고수들이 곳곳에 숨어있었는데요.
그는 소소한 밥 한 끼 정성껏 지어내느라 당신의 평생을 바친 어머니일 수도 있고 또 지나가는 길손도 그냥 보내지 않고 따뜻한 밥 한 그릇 대접하며 위로를 더하는 어느 촌부, 어느 사찰의 부엌일 수도 있는데요.
함께 어우러지는 밥상이기에 고수의 밥상은 예술이자 삶이며 그리고 진한 정을 베푸는 나눔인데요.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식당의 유명한 요리사는 아니지만 전국 각지에서 따뜻한 바 한 끼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혼까지 채워주는 식탁을 차려내는 밥상의 은둔 고수들, 빼어난 절경과 함께 눈과 입, 마음까지 풍요로워지는 고수의 밥상으로 초대합니다.
바다와 선을 잇는 영덕의 블루로드로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는 두륜산 자락의 작은 암자를 만날 수 있는데요.
오늘도 지훈 스님은 사찰을 홀로 가꾸며 수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낮은 땅에 스며들어 고통받은 이들을 따듯이 품으라는 법명인 지훈인 듯 스님에게 가장 낮은 땅은 언제나 사람을 먹이고 살리는 부엌이라고 하는데요.
언제든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지훈 스님은 장아찌며 밑반찬을 준비해 두는데 한여름 무더위에는 오히려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탈이 없다는 스님은 이번에는 사찰을 찾는 귀한 손님들을 위해 오색수제비를 대접한다고 하는데요.
오장을 좋게 한다는 오색수제비 반죽에는 지금이 제철인 당귀, 감자, 호박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향긋한 당귀는 곱게 갈아 준비하고 감자와 당근도 삶아낸 뒤 으깨어 은은하고 고운 빛깔을 내는 반죽을 만드는데요.
손 많이 가고 시간을 오래 들이는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일이 스님에게는 수행이라고 하는데요.
호불호가 갈리는 새송이버섯과 제철 가지는 달인 간장에 끓여 햇볕에 말리면 장아찌의 기본재료가 됩니다.
해와 바람, 그리고 자연의 시간에 맡겨 완성된 지훈 스님의 제철 밥상에는 사찰 행사때나 올리는 감자케이크와 어린이들을 생각하는 감자피자도 특식으로 올려지는데요.
일상에 지쳐 찾아든 길손들에게 맛으로 스며들어 쉼과 평화를 나누는 지훈 스님의 따뜻한 밥상을 만나보겠습니다.
◈ 동궁사 - 경북 영덕군 영덕읍 동해대로 4855-53 (054-733-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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