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650회 밥상의 전설, 포구의 추억 인천 만석부두 굴회 무채굴장아찌 굴전 굴막
그 이름만으로도 낭만적이 포구는 도시화와 대형 항구에 밀려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지만 포구에는 궁핍한 시절을 이겨낸 강인한 삶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있는데요.
실향민 등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모여들어 억척스럽게 삶을 일궈낸 역동적인 공간이자 마지막 안식처였던 포구 그리운 추억이 담긴 포구 밥상을 통해 포구의 의미를 조명해 보겠습니다.
전통적으로 인천 앞바다는 너른 갯벌을 가진 인천 중동부 해안을 가리키는데요.
이제는 공업단지가 된 이곳에 자리 잡고 있는 만석부두는 매립으로 갯벌은 그 흔적조차 없지만 만석부두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갯벌은 삶의 터전입니다.
물이 있어야 배를 띄울 수 있기 때문에 2시간 전에 미리 바다 한가운데에 나가서 배 위에서 식사하며 기다리는 썰물시간 그렇게 만석부두 사람들은 인천대교 앞 갯벌에서 수십 년 동안 굴을 캐며 삶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영종도 신공항 등이 건설되면서 든든했던 터전도 예전 같지 않은데 바다 환경의 변화로 조류의 흐름이 달라져 퇴적층이 순환되지 못한 채 갯벌의 굴밭을 뒤덮고 있습니다.
만석부두 사람들에게 굴이 사라진다는 것은 일거리만 없어지는 게 아니라 이들에게 굴은 살아온 역사, 그 자체인데요.
한국전쟁 이후 만석부두는 미국 원조물자의 하역장으로 일자리를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때부터 아낙네들은 부두 앞 굴막에서 굴을 까 생계를 꾸리고 자식들을 키웠습니다.
수십 년 동안 만석부두에서 굴을 캐고 굴을 까온 김분녀, 이경심, 문선희 씨를 만났는데요.
휘어진 손가락이 그녀들이 살아온 고단한 삶을 말해 주고 있는데 이삼일씩 밤을 새워가며 차려냈던 굴회에는 그네들의 소리 없는 울음이 담겨 있습니다.
소화에도 좋고 섬유소도 많은 무를 갈아 단백질이 풍부한 굴과 함께 고춧가루에 무치는 무채굴장아찌는 일터에서 허겁지겁 먹던 끼니이기도 했는데요.
굴을 살짝 데친 뒤 밀가루와 계란 물을 입혀 구워내는 굴전에는 새벽일을 나가느라 자식들 도시락 한번 직접 챙겨주지 못한 어머니로서의 미안함이 묻어있습니다.
굴이 곧 삶이었던 만석부두 여인들의 밥상을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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