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639회 한겨울의 선물, 달콤한 맛 강원 강릉 주문진 양미리 양미리 구매 양미리김칫국 반건조양미리조림 양미리묵은지볶음

온몸이 덜덜 떨리는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겨울 속에서 숨은 선물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있습니다.

거센 파도를 헤치고 소복하게 쌓인 눈을 파내고, 깊은 산속을 지나서야 비로소 발견할 수 있는 달콤한 맛을 찾을 수 있는데요.

언 땅속에서 캐낸 만삼으로 함께 겨울을 난다는 마을, 알이 가득한 제철 양미리로 추위를 잊는 사람들, 고소한 잣과 달콤한 겨울 도라지로 달콤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가족들까지 한겨울 추위에도 살맛 난다는 이들의 달콤한 겨울 밥상을 만나보겠습니다.

주문진항에는 강추위와 거친 파도를 헤치고 출항에 나선 배들이 있는데 바로 제철 맞은 양미리를 잡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날씨가 험해도 매일 바다로 나서는 건 양미리가 한 해를 책임질 만큼 값진 선물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겨울철 산란기에 주로 동해를 찾는다는 양미리는 지금 시기를 놓치면 그물에 잡히지 않는 귀한 손님이기도 한데요.

여느 물고기들과는 달리 바닷속 모랫바닥에서 주로 서식하는 양미리는 추워지면 모래 위로 올라온다고 하는데 이때 그물을 놓아 양미리를 잡습니다.

양미리가 서식하는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꼭 사용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카메라입니다.

물속에 카메라를 던져 양미리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찾아낸다고 하는데요.

이전에는 어군탐지기만 사용해서 양미리를 잡다보니 바위에 그물이 찢어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카메라 덕분에 그런 걱정은 덜어내고 더 많은 양미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물 가득 올라오는 양미리를 보면 추위도 잊은 채 작업을 하게 된다는 이정수 선장은 오늘도 만선의 기쁨을 안은 채 바다를 누비고 있습니다.

양미리는 그물에 걸리면 금세 죽어버리기 때문에 선원들은 배 가득히 양미리를 싣고 서둘러 항구로 돌아오는데요.

부둣가에 그물째로 양미리를 옮겨오면 양미리를 그물에서 데는 작업자들의 손길이 더해지는데 대부분 양미리 작업 경력만 30년이 넘는 베테랑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그물에서 떼어낸 양미리로 번 돈으로 자녀들의 공부를 가르치고 손주들에게 용돈을 챙겨주는 재미로 산다고 하는데요.

이정수 선장의 아내 구민전씨는 이들을 위한 따끈한 양미리 한 상을 준비하는데 양미리를 썰어 넣은 뜨끈한 양미리 김칫국과 해풍에 말려 더 맛있다는 반건조양미리조림, 작년에 담근 묵은지와 함께 구수하게 볶아낸 양미리 묵은지 볶음까지 차려냅니다.

양미리와 함께 더 없이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주문진항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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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강릉 앞 바다에서 직접잡은 자연산 생선만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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