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621회 그해 여름 추억은 맛있었네 홍천 한울마을 옥수수 감자범벅 칡잎옥수수반대기 다슬기아욱국
폭염과 폭우, 잠 못 드는 열대야까지 여름은 사람살이가 쉽지 않은 계절인데요.
하지만 햇살 사이로 들려오던 매미소리, 뙤약볕을 피해 땀을 식혀주던 원두막에서 수박서리를 하던 아이들과 장마가 끝나고 나면 골목을 누비던 소독차, 한여름 아이스께끼 장소의 목소리까지 여름에만 느낄 수 있었던 여름이라서 좋았던 추억들이 있습니다.
뜨거운 청춘의 한 시절처럼 그리움으로 남은 여름날의 추억을 만나보겠습니다.
홍천의 한울마을에는 토박이반, 외지인 반이라고 하는데 마을 사람들에게 꽃도 심고 얼굴도 보고 정도 나눌 수 있는 꽃밭은 특별한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13년 전 귀촌한 안기숙씨는 올해 이장이 된 초보 이장으로 마을사람들을 도와 생전 처음으로 옥수수 수확에 나섰다고 합니다.
옥수수 농사로 1년을 사는 농부들에게 여름은 잠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시간으로 따는 시기를 놓치면 딱딱해지는 터라 비가 와도 쉴새가 없다고 합니다.
옥수수밭 옆에 자리 잡은 원두막은 마을에 하나 남은 오래된 쉼터로 땀도 식힐 겸 원두에 모여 옥수수 쪄먹던 추억이 가득한데 여름이면 칡잎을 따다가 옥수수를 갈아 만든 반죽을 올려 쪄먹던 칡잎옥수수반대기와 옥수수만큼 흔했던 감자로 만든 감자범벅은 쌀이 귀했던 시절 끼니를 대신했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개울에서 물놀이하며 잡았던 다슬기는 아욱 넣고 수제비 조금 떼어 넣어 칼칼하게 끓인 다슬기아욱국은 한울마을 사람들의 그리움이 담긴 추억의 맛이라고 합니다.
힘들고 고단했던 그 여름날들이 그렇게 그리운 추억이 되어 선물처럼 밥상에 남아있습니다.
▶한국인의 밥상 - 621회 그해 여름 추억은 맛있었네 40년 전통 전통주 누룩주 고추전 들기름 두부구이
한국인의 밥상 - 621회 그해 여름 추억은 맛있었네 40년 전통 전통주 누룩주 고추전 들기름 두부구
한국인의 밥상 - 621회 그해 여름 추억은 맛있었네 40년 전통 전통주 누룩주 고추전 들기름 두부구이 폭염과 폭우, 잠 못 드는 열대야까지 여름은 사람살이가 쉽지 않은 계절인데요. 하지만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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