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아버지의 바다 경북 영덕 대게잡이 박달대게 대게 장조림 대게회무침 바다메기 조림
인생이란 어쩌면 출렁이는 바다를 항해하는 일! 해가 바뀌면 일출을 보러 동해로 가는 이유는 그 바다 위에서 지혜를 얻고 싶어서는 아닐까요?
우리들의 인생과도 닮은 겨울 동해가 알려주는 지혜!
바다에 일생을 바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선장에 도전하는 딸과 아버지의 추억을 되새기며 매일 아침 바닷속에 들어가는 아들 그리고 토끼 같은 자식들을 위해 오늘도 바라로 가는 대게 선장까지 바다를 일궈온 모습은 각기 다르지만 바다 덕분에 감사하다고 하는데요.
2023년 계묘년의 출발선에서 어김없이 희망을 꿈꾸며 거센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가는 굳건한 바닷가의 아버지들을 한국인의 밥상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겨울 영덕 바다를 들썩이게 하는 건 매서운 추위와 함께 돌아온 영덕의 명물 대게인데요.
35년째 대게를 잡는 선장 김상식씨의 계절이 돌아온 것인데요.
새벽 3시에 나가 12시간 정도 배를 타야만 500마리에 달하는 대게를 잡을 수 있을 만큼 고된 대게잡이 노동인데요.
수술 후 약해진 체력에 온몸 곳곳 성한 곳이 없다지만 삼 남매의 아버지이자 선원들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한 시라도 쉴 수 없다는 게 그의 철학이라고 하는데요.
5년 전 신장암에 걸려 수술하고 한 달 만에 뱃일을 나갔을 정도로 강한 책임감과 못 말리는 바다 사랑에 가족들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고 하는데요.
이맘때면 살이 80% 정도 오동통 차오른다는 박달대게는 영덕 사람들은 대게 중 상품성 없는 애들로 장조림으로 만들어 겨우내 밑반찬으로 오랫동안 두고 먹는다고 하는데요.
싱싱한 생 대게는 먹기 좋게 잘라 새콤하게 무치면 김 선장이 제일 좋아하는 안주 대게회무침이 완성됩니다.
대게를 잡을 때 걸려 올라오는 생선 중 별미라는 바다 메기는 옛날에는 항아리에 두었다가 하나씩 꺼내먹었을 만큼 메기를 꾸덕하게 말려 조려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오래오래 바다에 나가고 싶다는 김선장의 다짐과 함께 기운찬 대게 밥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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