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따스한 한 그릇 엄마와 찌개 충남 태안군 붕장어짜글이 와그라탕 몰된장무침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는 내 어머니의 밥 먹으라는 소리이며 찌개는 참으로 평범하고 투박한 한 그릇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찌개여야 어머니가 떠오르게 되는데요.
추운 겨울 찌개 한 숟가락은 영영 잊을 수 없는 어머니의 한숨이자 마음이라고 합니다.
세상 무엇도 품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여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지리산에서 20년째 자식들을 위해 장을 담그는 허점순씨가 있습니다.
충남 태안 안면도에 있는 백사장항은 40년 전만해도 숲으로 이루어진 오지였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70년 동안 갯벌로 나가고 있는 강남숙씨가 살고 있는데요.
일곰 살 때부터 친정엄마를 따라 갯벌에서 조개를 캐기 시작했다는 남숙씨는 아낌없이 퍼주는 펄에서 봄에는 톳, 여름에는 고시락, 겨울에는 몰을 캐며 4남매를 키워냈다고 하는데요.
여든이 넘은 나이에 갯일을 그만둘 법도 하지만 몸이 허락할 때까지 갯벌에 나가고 싶다는 남숙씨는 억척스럽게 일하며 혼자 고향에 남아있는 어머니가 걱정돼 첫째 딸 정애란씨와 둘째 아들 정정연씨가 어머니 곁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제는 남숙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자식들을 위해 펄이 내어준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어주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자식들이 서로 먹겠다고 다투었다는 붕장어 짜글이는 통발만 던져놔도 쉽게 잡혔다는 붕장어로 만든 짜글이는 밥과 함께 비벼 먹으면 이만한 밥도둑도 없다고 하는데요.
항상 캐오는 바지락을 가득 넣고 와들와글 끓인 와그라탕도 빼놓을 수 없는 별이인데요.
부지런하게 따온 몰까지 된장과 함께 무쳐주면 투박하지만 남숙씨의 사랑이 담긴 갯벌 한 상이 완성됩니다.
변변한 먹을거리가 없던 시절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으로 또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 서해민박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샛별길 178 (041-673-5916)
▶ 한국인의 밥상 - 따스한 한 그릇 엄마와 찌개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흑돼지청국장 고추장양념불고기 지리산 청국장
한국인의 밥상 - 따스한 한 그릇 엄마와 찌개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흑돼지청국장 고추장양
한국인의 밥상 - 따스한 한 그릇 엄마와 찌개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흑돼지청국장 고추장양념불고기 지리산 청국장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는 내 어머니의 밥 먹으라는 소리이며 찌개는
hulk0713.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