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오늘저녁 - [퇴근 후 N] 서울 영등포 문래동 실치회 병어조림 삼겹살 관자 삼합
슈트를 뺴입고 퇴근길 런웨이에 나선 곳은 영등포구 문래동인데요.
모구가 퇴근한 뒤 어둡고 조용한 철공소 골목에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 있었는데요.
이 집의 메뉴판은 신선한 제철 해산물이 가득 담은 냉장고로 냉장고를 보고 해산물을 주문하면 손맛 좋은 주인장이 뚝딱 요리로 만들어 준다고 하는데요.
수조가 없는 대신 16년째 매일매일 신선한 해산물을 산 지 직송으로 받아본다고 하는데요.
거기다가 1년에 딱 한달 반만 맛볼 수 있어 봄날의 별미라 일컬어지는 흰베도라치 새끼인 실치도 맛볼 수 있는데요.
실치는 급한 성질 때문에 잡히면 금방 세상 하직하는 귀하신 몸이라 서울에서는 구경하기가 힘들다고 하는데요.
실치회의 주산지 충남 당진이 고향인 사장님 덕분에 이곳에서면 실치회를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또한 손님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건 얼큰, 칼칼한 병어조림이라고 합니다.
시장에서 한 달에 주문하는 병어만 해도 400마리일 정도인데요.
병어조림 한 냄비에 양파 하나와 대파 세 뿌리를 가득 넣어주고 그날 만든 양념을 넣어 끓여내면 엄마가 그리워지는 맛의 병어조림이 완성됩니다.
게다가 매년 주인장의 외가에서 담금 묵은지와 얇게 썬 삼겹살, 관자를 버터에 구워낸 관자 삼합은 그야말로 단골제조기라고 하는데요.
문래동이 창작촌으로 변하며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홀로 주방을 보던 어머니를 위해 따님이 함께 한지도 어언 4년으로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 이어받은 따님과 인심 좋고 손맛 좋은 사장님 그리고 정겨운 담벼락 아래 펼쳐진 야장 분위기가 제대로인 이곳에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 은진포차 -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133길 20 (010-3337-7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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