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 270화 오늘도 행복할 거다 경남 거제시 코끼리 조개 코끼리 조개 맛집 코끼리 조개 숙회
경남 거제시는 봄이면 수선화과 진달래가 지천이고 사시사철 푸른 바다가 나를 품어주는 곳인데요.
크게 건너다는 뜻을 가진 이 동네는 예부터 이름처럼 바다 너머를 왕래하는 길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합니다.
목이 좋아 탐내는 이가 많았던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인데요.
임진왜란의 격전지이자 6.25 전쟁 당시 실향민의 터전이 되어주었던 곳, 격동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경상남도 거제로 동네 한 바퀴가 270번째 걸음을 떠나보겠습니다.
멸치, 대구, 도다리가 거제 특산물로 이름을 날리던 때 다크호스처럼 등장한 녀석이 있는데요.
코끼리 모양을 닮아 이름 붙여진 코끼리 조개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거제에서는 약 10년 전부터 채취해 먹기 시작했다는 코끼리 조개는 청정 거제 앞바다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깊은 바다 속에 살아 전문 잠수부가 아니면 잡기도 어려운 코끼리 조개는 손질에도 요령이 필요한 까다로운 어종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녀석도 성포항 앞에서 52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김저숙씨 손에 들어가면 속수무책으로 해체된다고 하는데요.
거제를 찾은 동네지기를 위해 한껏 솜씨 발휘해 내어준 코끼리 조개 한 접시는 그 모양이 마치 꽃이 핀 듯 아름답다고 하는데요.
담백하고 쫄깃한 맛에 동네 지기의 젓가락은 멈출 줄 모른다고 하는데요.
버릴 것 하나 없이 귀한 코끼리 조개를 만나보겠습니다.
◈ 평화횟집 - 경남 거제시 사등면 성포로 3길 12 (055-632-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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